아름답게 늙기

영원한 이별

육사생 2007. 12. 28. 23:21

                  영원한 이별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가까이 오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혈연, 친구들

이세상의 정든 모든 것들과

영영 해어지는 이별의 순간이

쉬지 않고 가까이 오고 있다.

                          내일도 모래도 글피도

                          더 가까이 오고 있다.

                          못 견디게 힘들겠지만

                          반갑게 맞이하면 서운하지

                          않고 아름다워지는 큰이별의

                          순간이 더 가까이 오고 있다.

언젠가 그 순간이 오면

순수히 맞이하여 다시 못 올

아주 먼 곳으로 곧장 가겠다.

운명의 이별에 남아있는 임들이

안도하도록 거뜬히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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