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서양화가 김선수님의 수채화사랑

육사생 2010. 10. 7. 20:27

 

 

서양화가 김선수님의 수채화사랑

 

 

                 일터 ⇒ 여수시 소호동 360-2(3층)

                 ☎ ⇒ 061-691-9090 019-5614-4000

                 홈페이지(수채화사랑) http://www.seonsoo.com/

 

 

 

전시회 

                   2003 아름다운 여수전

  

                   2005. 3. 13-17 진남문예회관 개인전

  

                   2006. 7. 27-8. 2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스크랩.정기전

 

 

                   2008. 7 .13-7. 19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문화원(다목적홀) 일, 한 현대작가전

 

                   2008. 8. 6-8. 12 인사아트센터(3, 4, 5층)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2009. 6. 2-6. 15 KBC갤러리 수채화사랑전(개인전)

 

                   2009. 11. 11-11. 24 갤러리린-여수 개인전

 

 

 

 

 

 

  

 

 

 

 

 

 

 

 2008. 6. 26 꽃시장(20달러에 팔려던 그림이 4만 달러에)

  

 2008. 8. 4 중견작가 21명과 수채화장터

  

 2008. 8. 21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2008 마지막 겨울

 

 

 2008 가을날(서남사 가는 길)

 

2008 그곳에

 

 2008 불갑사 가는 길

 

2008 파도소리

 

 2008 겨울이 온다

 

2009. 1. 18 산꼴마을 8순 부부와 소의 작별

 

2009 여름 날에

 

 2009. 11. 11 개인전

 

2009 동백

 

2009 뱀사골의 가을 끝자락

 

 

 

수채화(김선수님의 홈페이지 자료방에서)

 

▣ 머리말

   인간은 이미 3,500년 전부터 책을 만들고 거기에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 하였는데, 이러한 책이 파피루스에다 수채 물감으로 채색한 것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본다면 수채화의 역사는 종이의 역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9세기에 이를 때까지 대부분의 그림은 수용성 천연안료로 그려졌는데 그것으로 수채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 또한 달걀의 노른자를 사용하는 템페라화에서 달걀흰자만을 섞어 사용한 것이 수채물감과 유사한 효과를 내었는데 그 후 아라비아 검(arabic gum)이 적합한 미디엄으로 개발되어 현대의 수채물감으로 발전되었다.

   수채물감은 미세한 분말 안료를 아프리카 원산인 일종의 아카시아 나무에서 추출한 아라비아 검에 녹여 제조한 것이다. 이것은 물에 녹지 않는 다른 나무의 수지와는 달리 물에 녹는 수용성 이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또한 종이에 대한 점착성이 우수하고 색채에 은은한 윤기를 주는 성질도 가지고 있다.

   15세기에 수채화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독일의 화가 뒤러(Albrecht Diirer 1471-1528)는 수채물감을 사용한 많은 작품들을 남김으로써 수채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18세기에 들어 영국에서 튜브에 든 수채물감이 본격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했다

 

▣ 투명 수채

   수채물감 가운데서도 특히 맑고 투명한 색상을 강조하는 것이 투명 수채화이다. 그러나 단순히 투명 수채물감은 투명하고, 과슈나 포스터컬러는 불투명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투명 수채에 쓰는 안료 중에도 역시 불투명색이 있지만 되도록 투명성이 높은 색들을 쓴다. 중요한 것은 투명 수채화는 물을 많이 사용하여 맑은 기법으로 그린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투명 수채화에서는 혼색과 겹칠, 흰색 섞기를 자제한다.

    색을 엷게 하려고 흰색을 섞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좋지 못한 방법이며, 색 농도의 조절은 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투명수채화에서는 종이가 매우 중요한데 종이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야 한다. 불투명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과슈(gouache)나 포스터컬러를 사용하여야 한다. 수채화에서 쓰는 물은 미네랄 성분이 적은 증류수가 좋다.

 

▣ 투명 수채화의 흰색과 검정(White & Black)

   투명 수채화에서는 흰색과 검정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이들은 투명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수채물감에서 사용하는 흰색은 대개 차이니즈 화이트(Chinese White)라고 되어있는데, 이것은 산화아연이 주성분으로 유화의 징크 화이트(ZincWhite)와 같은 안료를 사용한 것이다. 물이나 아라비아 검 등과 혼합하면 잘 마르고 부착이 잘 되어 기름을 섞었을 때에 발생할 수 있는 결점이 적다.

   요즘은 산화티탄이 주성분인 티타늄 화이트를 약간 혼합하여 만든 것도 많이 사용한다. 투명 수채화에서는 검정도 투명성이 있는 것이 좋다. 아이보리 블랙(Ivory Black),램프 블랙(Lamp Black),피치 블랙(Peach Black)등이 쓰이는데 빛이 강하고 내구성도 좋은 아이보리 블랙이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무난하다.

 

▣ 투명 수채화에 필요한 화구

   물감 우리나라에선 튜브형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서구에서는 하드 컬러(케익)와 분말이 널리 쓰인다. 이것은 매우 비싼 반면 내구성이 좋은 고급 안료만을 사용하며, 안료 분말뿐만 아니라 체질과 미디엄이 함께 고체로 농축되어 있다.

   작은 케익 하나면 상당히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좋은 수채물감은 변색이 없는 고급 안료를 사용한 것으로서 투명성이 최대한 높은 맑은 색을 낸다.

   세계의 유명한 수채화 물감이라고 하면 영국의 윈저 & 뉴튼(Winsor &Newton,튜브 또는 하드 컬러), 서독의 슈민케(Schmincke)와 펠리칸(Pelikan,하스컬러) 등을 들 수 있다.

   종이 수채화에서는 수분을 알맞게 흡수하는 종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우리가 사용하는 종이는 식물성 섬유인 펄프(pulp)로 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약 100년 전까지 수채화용 종이는 마섬유(linen)를 주성분으로 만들었으며 발명자의 이름대로 와트만(Whatman)지라 불렀다. 보통 고급 수채화지를 와트만지라고 부른다.

   고급 종이에는 대개 제조회사의 이름이 찍혀 있으며 이름이 바르게 보이는 면이 표면이다. 학생용 수채화 종이는 주로 펄프로 제조되지만 고급 수채화 종이는 목면을 원료로 핸드메이드(hand made)로 제조되며 상당히 비싸다. 래그(Rag)지는 물을 흡수하는 정도가 아주 적당하기 때문에 수채화에 좋다.

   또 종이의 표면 처리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발이 아주 고운 것이 있고 중간발, 거친발 등이 있다. 세밀한 것을 그릴 때에는 아주 고운 발의 종이를 사용하며 물감을 시험해 볼 때는 거친 발의 종이를 사용한다. 전문 수채화지는 가공방식에 따라 대개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열로 압축된 것(Hot-Pressed. HP), 저온 압축된 것(Cold-Pressed, CP:영국에서는 NotHotPressed라는 의미로 'Not'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거친 것(Rough)이 그것이다.

   열로 압축된 HP는 아주 매끄럽고 부드러워 엷은 선이나 담채에만 적합하다. 저온 압축된 CP(또는 Not)는 반쯤 거친 표면에 섬세한 묘사나 담채가 잘되며 마른 듯한 물감으로 붓질을 빨리 하면 표면이 지닌 거친 표면이 잘 드러나 한 장의 종이에서 부드럽고 거친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다.

   거친 종이에는 뚜렷한 결이 있는데 이결의 오목부분에 안료가 정착하고 볼록 부분은 희게 남아 반점이 생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2차 대전 이후 일본에서는 수채화 용지의 수입을 금지하고 독자적으로 수채화 종이를 만들어 쓸 수밖에 없게 했는데 수채화의 여러 조건을 연구하여 생산한 것이 모(Mo)지이다. 이 종이는 창호지 같은 한지를 여러 장 겹쳐서 두껍게 제조한 것인데 현재까지도 모(Mo)지는 일본의 많은 수채화가 들이 애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닥종이, 화선지도 우수한 수채화용 종이이다. 수채화지와 비슷해 보이는 판화지는 수채화 용지보다 수분을 더욱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 고급 수채물감이 비싼 이유

   전문가용 일 경우 모든 물감 중에서 수채물감이 가장 값이 비싸다. 수채화는 물을 용액으로 쓰므로 유화나 아크릴에 비해 도막이 약하고 따라서 자외선이나 공기 중의 유해기체나 수분에 의해 퇴색되고 손상되기 쉽다.    

   수채화도 전문화가의 작품은 장기 보존하는데 이처럼 미디엄의 내구성이 약하므로 안료 자체의 내구성이 최대한 좋은 것을 써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용 수채물감에는 퇴색이 적은 고급 안료를 사용하며 고급 수채물감이 고급 유화물감 보다 훨씬 비싼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고급 수채용 안료일수록 투명도가 높고 발색이 뛰어나다. 색상이 탁하면 안 되므로 수채화 물감은 안료가 고급인 제품을 선택 하여야 한다. 예로 내구성이 좋은 보라색은 드물며 대단히 비싸다 내구성이 좋아도 토성안료(Yellow Ochre Burnt, Sienna Burnt Umber Light Red 등)는 싸지만. 내구성이 좋은 보라색이나 레몬옐로(Lemon Yello), 코발트 불루(CObait Blue), 세루리안 블루(Cerulean Blue), 비리디안(Viridian), 코발트 바이올렛(CobaIt Violet), 카드늄계 등은 대체로 비싸다. 또한 천연 울트라마린으로 제조된 것은 아주 비싸서 금과 가격이 비슷하다.

   수채화물감이 고급일수록 투명한 이유는 안료 이외의 첨가제를 많이 넣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은 양의 물감으로도 많은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 좋은 물감은 두 색을 혼합해도 선명한 색상을 얻을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색을 섞으면 탁해진다.

 

▣ 붓

   수채물감은 물로 간단히 씻어지므로 붓을 닦는 데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또한 색을 바꾸어 칠할 때마다 물에 씻기만 하면 되므로 한두 자루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세이블 붓이 애용되며 수채화용 붓 중에서 제일 좋은 붓은 시베리아산 콜린스키(Kolinsky 적색 밍크) 붓이다. 이 콜린스키는 많지 않으므로 자연히 비싸게 마련이다. 보통은 이런 붓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마모(말, 소의 귀)등으로 된 것을 많이 사용한다. 물감을 묻혔을 때 물을 머금은 채로 탄력이 강해야 좋은 붓이다. 끝을 뾰족하게 모아서 물을 묻혀도 붓끝이 갈라지지 않고 탄력이 있어야 하고 잘 닳지 않아야 한다.

   수채화에서는 아주 가는 붓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가는 붓은 O호부터 12호까지 있다. 초보자는 등근 붓 4호, 8호, 12호와 1/2인치나 1인치의 평붓으로 시작하면 된다. 붓은 자연모로 되어 있어서 좀이 먹기 쉬우므로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좀약을 넣어 두는 것도 좋다.

 

▣ 팔레트

   팔레트는 물감을 섞거나 물감을 엷게 풀어 쓰는 데 사용되는데, 오목하거나 칸이 있는 수채화용 팔레트는 색들이 서로 섞이지 않고 짜놓을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색의 수도 1, 18, 24 등 세트 물감의 색 수와 같이 되어 있어 튜브의 물감을 짜놓고 붓으로 녹여서 사용 할 수 있다.

   물감에 따라 마르면 녹지 않는 것도 있는데 예를 들어 비리디안이나 퍼머넌트 계그린 등의 물감들은 사용할 때마다 튜브에서 짜서 쓰는 것이 좋다. 합성수지나 금속으로 된 팔레트가 수채화에 적합하며 크기와 형태 다양하다.

 

▣ 물통

   실내에서 쓰는 수채화용 물통으로는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물병 등 1리터정도 용량의 주둥이가 넓은 것이 편하며, 야외용으로는 접을 수 있는 비닐 물통이 부피를 적게 차지하고 가벼워서 좋다.

 

▣ 투명 수채화의 주요 기법

1. 물을 이용한 기법

   물을 적게 쓰면 붓질의 경계면이 그대로 살아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세밀한 묘사에 유리하다. 반면 물을 많이 쓰면 부드러운 색감을 낼 수 있고 붓질의 경계선도 흐릿해 지게 할 수 있다. 물감을 칠할 때 물을 많이 쓰기도 하고, 처음부터 종이에 물을 먹이고 그리기도 한다. 이때 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많아서는 안 되며 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종이 타월을 쓰는 것이 좋다. 수채화에 쓰이는 물은 철분이나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로, 되도록이면 증류수가 좋다.

2. 알라 프리마 기법(alla puima)

   단번의 붓질로 적절한 효과를 내는 기법으로 수채화 기법 중 가장 어려운 기법중의 하나이다. 이 기법은 가늘고 정확한 연필 드로잉을 한 다음 하이라이트를 주기 위해 여백을 그대로 살려 주면서 담채하는 것이다. 어두운 톤을 밝게 하려면 그림을 완성한 후에 스펀지나 압지. 흡수력 있는 티슈로 닦아낸다. 그림이 완전히 마른 다음 날카로운 칼날로 크로스 해칭이나 스크래핑 해서 색조를 밝게 할 수도 있다.

3. 겹쳐 칠하기 기법

   밝은 색을 칠하고 그 위에 어두운 색을 칠하면 밑의 색이 비쳐 보이는 투명한 효과와 함께 명암을 얻을 수 있다. 수채화에서는 항상 밝은 색을 먼저 칠하고 어두운 색으로 가야 하며 너무 여러 번 겹쳐 칠하면 수채화의 투명한 효과가 줄어들므로 겹칠하는 횟수는 세 번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4. 담채 기법

   같은 색조에서 변화를 주거나 한 색조를 미묘하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단색의 고른 담채를 하기 위해서는 칠할 부분을 적시고 큰 평붓으로 물감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바른다. 붓 획들이 서로 흘러서 겹치도록 빠르게 겹칠한다. 단계가 있는 점층적인 담채는 붓질을 할 때 우선 팔레트에서 물감을 진하게 섞어서 처음에는 어두운 부분을 먼저 칠한 다음 물감을 희석해서 처음 바른 것 바로 밑에 좀 더 밝은 두 번째의 선을 칠한다. 점점 밝은 색조로 연속적으로 반복하여 칠해 나간다. 색의 변화가 있는 담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색을 섞되 세 가지 이상 색을 섞지 않는 것이 좋다.

5. 점묘법 (stippling)

   점묘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으로 섞여 보이는 여러 가지 점으로 색을 칠하는 방법이다. 담채와 대조적으로 사용하거나 담채 위에 사용한다. 가는 붓을 사용하여 바깥 부분부터 중앙으로 색을 덮어나간다.

6. 드라이 브러싱(dry brushing)

   이 기법은 극소량의 물감을 붓의 가는 끝에 묻혀 사용하는 것으로 세부적인 묘사를 하는 데 효과적이다. 질감이 거친 종이 위에 이 기법을 사용하면 종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더욱 독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드라이 브러싱 기법을 위해서는 끝이 등근 붓이나 끌 모양의 붓을 사용한다.

7. 스펀지를 이용한 기법

   수채화의 밝고 투명한 성질은 풍경화에 많이 이용된다. 햇살에 반짝이는 나무 같은걸 표현할 때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 때 스펀지를 사용하면 좋다. 스펀지에 물감을 묻혀 가볍게 눌러주면 붓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독특한 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보조제의 종류

1. 마스킹 액(masking liquid)

   반짝이는 빛이나 가느다란 나무줄기 등 작은 면적의 흰 여백을 남겨야 할 때 사용한다. 마스킹 액을 붓으로 칠한 뒤 건조시키면 피막이 형성되어 여기에는 물감이 묻지 않고 여백으로 표현된다. 그림이 완성된 후에는 지우개나 손가락으로 문질러 제거하면 된다. 마스킹 테이프나 마스킹 시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2. 글리세린(glycerin)

   물감의 건조 속도를 느리게 해주는 보조제이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물감이 다른 날보다 더 빨리 마르는 수가 있다. 약간의 글리세린을 물에 섞어 사용하면 수채물감이 빨리 건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서 천천히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그리고 싶을 때 효과적이다.

  3. 알코올(alcohol)

   물감의 건조를 빠르게 해주는 보조제이다. 비가 오는 날이나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릴 때는 물감을 좀 더 빨리 마르게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공업용96% 알코올을 물에 조금 섞어서 사용하면 물감의 건조 속도를 줄일 수 있다

  4. 불투명 수채( Gouache)

   수채물감과 과슈의 비교 투명 수채물감은 용지의 바탕 면을 드러내며 발색하지만 과슈는 바탕 면을 덮는 불투명으로 선명한 색을 낸다. 과슈 물감은 역사적으로 수채화와 그 뿌리를 같이 하여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뒤러는 풍경과 동물을 연구하는 데 과슈를 사용 하였다. 바로크 시대의 대가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와 플랑드르의 대가 반 아이크(Jan van Eyek 1390년경-1441)등도 이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헨리무어(Henry Moor1898- 1986) 등이 과슈로 제작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회주의리얼리즘의 대가인 벤샨(Ben Shahn, 1898-1969)이 과슈를 이용한 벽화를 제작하였으며 투명 수채에다 과슈를 혼합한 작품을 하기도 했다 과슈는 아라비아 검과 여러 가지 불투명한 성분들이 다양하게 혼합된 것으로 제조법이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불투명 수채라는 한 가지 정의에는 일반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으므로 과슈를 불투명 수채라고 할 수 있다. 불투명 수채라는 점은 포스터컬러와 같으나 장기 보존을 위한 과슈는 회화용 물감이라는 점이 다르다.

   서구에는 과슈 가운데 인쇄, 도안에 적합한 무광택의 디자이너스 과슈(Designer's Gouache또는 Designer'sColor)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 일본에서 쓰이는 포스터컬러와 유사한 것이므로 포스터컬러 부분에서 다루기로 한다. 요즈음은 아크릴 과슈도 나와 있는데 이것은 과슈처럼 불투명 수채화 이지만 건조 후 내수성이 되는 아크릴 수지를 미디엄으로 한 물감이므로 아크릴 물감으로 분류된다. 아크릴 컬러는 유화처럼 캔버스에 두껍게 칠하는 기법을 쓰지만 아크릴과슈는 물을 써서 수채화 기법으로 사용된다.

 

▣ 투명 수채, 과슈, 포스터컬러의 차이

   모두 물을 쓰는 수채 물감이라는 점은 같다. 과슈와 포스터컬러는 같이 불투명하지만 과슈는 회화용으로서 변색과 퇴색에 내구성이 있으며, 포스터컬러는 이와는 달리 인쇄, 광고를 위한 디자인 작업에 쓰는 것이므로 내구성이 약하다. 대신 포스터컬러는 은폐력과 무광택, 정확한 색상을 그 생명으로 하며, 물을 많이 쓰지 않고 농도를 진하게 해서 사용한다.

이 세 가지의 차이점을 다음 표에 정리하였다.

 

분 류

투 명 성

광 택

용 도

투명수채

투 명

광 택

회화용

과 슈

불 투 명

광 택

회화용

포 스 터

칼라, 불투명

무 광

도안, 인쇄용

 

▣ 과슈화에 필요한 화구

1. 물감

   과슈는 튜브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튜브형 과슈는 케익형 과슈나 병에 들어있는 과슈에 비해 불투명성이 더 좋다. 과슈 물감은 퇴색이 적은 내구성 안료를 썼는가가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다.

2. 종이

   과슈는 투명 수채와는 달리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유화처럼 붓의 터치로 그림을 그리므로 발이 굵은 수채화지 보다는 세목, 중목의 종이나 일반 켄트지를 사용한다. 과슈에 사용할 수 있는 바닥재는 매우 다양하다. 표면에 오일과 수지가 없는 한 어떠한 것에도 과슈를 사용할 수 있다. 마분지, 초벌 칠한 나무판, 아교칠을 한 천도 사용할 수 있다.

3. 팔레트

   과슈를 혼합할 때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사기로 된 팔레트를 사용한다. 나무 팔레트는 흡수력이 있으므로 적합하지 않다. 투명 수채와 달리 팔레트 위에 물감을 짜놓고 마른 후 풀어쓰는 것은 좋지 않다. 물은 되도록 적게 쓰며 짜낸 물감은 바로 바로 쓰고 팔레트에 남은 물감은 깨끗이 씻어서 다음 사용에 준비 하는 것이 좋다.

4. 붓

   과슈화에 사용되는 붓은 투명 수채화용 붓과 같다. 물감을 두껍게 칠하거나 질감효과를 내는 데는 둥근 강 모붓이 특히 좋으며 돈모붓도 좋다.

5. 사용 기법

   과슈는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두텁게 칠할 수 있는데 이는 유화 작업과 비슷하다. 또한 묽게 희석시킬 수도 있는데 이때는 투명 수채화와 비슷하다. 그러나 과슈는 흰색을 섞어서 색을 밝게 한다. 과슈의 질감을 이용해서 스컴블링, 뿌리기, 스크래칭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과슈에 풀을 첨가하면 입체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여기에 빗이나 기타 도구 등을 이용하여 세부 묘사를 할 수 있다. 과슈는 에어브러시 작가에게 가장 유용한 재료인데 이는 밝은 색은 광택이 있으며 아주 묽은 농도로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마르므로 마스킹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

6. 담채 기법

   과슈로도 투명 수채처럼 물을 많이 섞어 부드럽고 은은한 색조를 표현한다. 이때는 흰색보다는 물을 사용하여 명도를 표현한다.

7. 흰색 사용

   투명 수채와 달리 과슈에서는 흰색을 사용하여 표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투명 수채에서는 여백으로 남겨두는 부분을 과슈에서는 흰색을 사용하여 하이라이트 표현을 한다.

8. 번지기 기법(wet in wet)

   아직 젖어 있는 색 위에 다른 색을 칠해서 퍼지면서 색이 섞이는 효과를 낸다. 일반적인 붓질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9. 임파스토 (impasto)

   과슈 물감은 이중으로 두껍게 칠하기도 하며 미묘한 톤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두운 색 위에 밝은 색을 칠할 수도 있고 착색된 종이에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도 있다. 과슈를 두껍게 칠하면 유화 같은 기분도 낼 수 있다. 붓에 물감을 두텁게 묻혀서 표면의 질감이 살아나게 칠한다.

10. 빗질한 질감

   과슈 물감에 풀이나 아라비아 검을 섞어 두껍게 바르고 나서 방향을 달리하여 빗으로 긋거나 이와 유사한 다른 도구로 물감을 가로질러 그어 형태를 만든다. 그 위에 세부묘사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