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님이 노래하신 지리산 3곡(哭)
제공(저자) - 등산객(시인) http://blog.naver.com/zizonking
지리산(1)
白雪 뒤덮인 지리산 天王峰(1,915m)
배낭 짊어진 정상 향한 행렬이
오천년의 햇살을 짊어지고 있었다
갈색 숲을 빗질하려는지
눈발은 나뭇가지에 앉을 새도 없나 보다
朔風(북풍)은 매섭게 산객의 귓밥을 물고,
밉살스런 산꾼들의 야호소리에
겨울잠 깬 이름 모를 산새들은 퍼드득
공활한 겨울 하늘을 활짝 펼쳐놓았다
어깨죽지가 저리고 손이 꽁꽁
지리산 10景에 하나 더 보탠 絶景
하얀 눈꽃송이 공화국
북녘을 향해 가슴에 손을 얹었다
白頭山아! 너는 알고 있겠지
통일의 그날이 언제인지를..,
지리산 (2)
(2007년 시인의정원동인지 3집 5편중에)
어디선가
그날의 함성이 들려 올 것만 같은
원혼 묻혀 있는
恨 많은 지리산
봄이면 봄 마다
젊은 피 흘린 자국
검불 속 돌 틈 사이로
두견화는 피었다가 지는가
산등성이 골짜기마다
바람 불어 곳 곳 살펴
靈魂 달래려는 雲霧는
천왕봉을 끌어 안고
섬같이 널린 산봉우리 아래
망망한 대 운해 속에서
붉게 타 오르던 해는
삭이지 않는 噴怒에 삼켜졌는가
휘몰이안개바람 몰아쳐
바위를 훑고 숲을 깨우며
구름위에 빠졌던 해를
힘찬 용트림으로 솟아오르게 하라.
지리산 (3)
천상천하 지리산에 먼동이 텄다
이념에 죽어간 젊은피 故魂 잠든 곳
핏자국 어린 피아골
女神 麻耶姑는
男神 般若를 사모하여
사랑 불태웠던 마야 전설 얽킨 지리산
눈꽃속에 피어난 魂
봄 기다리는 쇠별꽃 뿌리 달래는
달빛 아래 새하얀 천국
그 魂을 이은
山岳人의 힘찬 발디딤으로
세찬 바람을 견딜 수 있는 것은
萬邦에 내세울 수 있는 自産
자그만한 나라 東邦의 불꽃
靈山 精氣 물려 받은 겨례
천왕봉 자욱한 雲霧속
장터 목 산희샘 아래 위에
인간의 띠는 갈지(之)자를 그렸다
대한민국땅 남쪽 지리산 三道峰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배달 민족의 혼은 떨어질 수 없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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