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금수강산錦繡江山

육사생 2012. 12. 14. 20:01

  몸살 앓는 금수강산錦繡江山

 

등산객  김보언 


산이 좋아 산에 가는 사람들은
자연에 안기려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포근한 나무숲을 찾는가 봅니다

 


대자연속의 산은 사람에게
삶의 터전을 비켜도 주고
잠 잘 곳도 제공하며
대가 없이 늘 무상으로 주기만 했습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이구동성
건강을 위해서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하면서
자연을 고마워들 하고 있습니다

 

 


산은 건강한 체력을 다지려는
이웃과 가족과 친구들을 반기며
사람들은 행복한 꿈을 꾸다가도
고달펐던 상심을 털어내기도 하는 곳

 

 


산을 찾는 건강한 국민은
결국 부강한 나랄 만들 텐데
언제부터인가 산은 조류독감에 걸린 수탉처럼
병 들어 이미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 중턱 정상 할곳 없이 무작위로
휴지 깡통 유리병 비닐봉지 프라스틱 병
하다 못해 인간이 급히 내질러 버린 것에 의하여
봄만 오면 파리 떼까지.., 창피한 것은 아시는지요

 

 


산에 비가 내리면
빗물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입니까
그 물을 먹는 우직한 사람들
그들을 지배하는 이념만 먹고 사는 지식인이라는 사람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이들 한테 물어나 봅시다
위정자들도 산엘 갈때면
미리 똥 싸고 산행준비를 하시는지
산 타기가 얼마나 편하고 좋더냐고

 

 


산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풀며
계절마다 우릴 오라고 하는데
인간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듯
마구 산을 파헤치고 더럽히고들 있으니  

 

 


산을 찾는 당신들의 후손들이
발가벗은 민둥산에서
조상이 남겨 놓은 재산이라구
당신들은 어떻게 변명하시려고 합니까

 

 


산중턱 곳곳 널부러진 쓰레기 더미
 태풍이 할퀸지가 언젠인데
나무는 쓰러져 잘리고 파헤쳐진 웅덩이
높으신 양반님들은 입으로만 덮었을겁니다

 

 


산불방지 도로개설 좋다며
짐승 다닐 곳을 모두 막아 놓고 
쓰레기 마구투기 하는 사람들
그걸 방치하는 행정관 나으리님 

 

 


집에 가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겐
모르쇠라고 하시겠습니까
높은 어르신 당신들 가족들은
산에 아니 가시고 골프만 치러가십니까

 

 


소방도로(산복도로)옆 시멘트 땜질 공사는
등산화를 디뎌도 으스러집디다
왜냐구요?
시멘트보다 모래가 더 많이 섞여있더군요  

 

 


공공근로사업 운운하는
지방자치제 단체장님들은 또 뭐했습니까
예산부족타령만 하고
현장답사는 해보기나 하셨나요

 

 

 

느껴보십시오
현장감독 공무원 민원창구 비우고
그 근무시간을 어디서 무엇을 했었나요
잘못한 것이나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의원님,구의원님,구청장님,시장님,
외국 나들이 많이 하셨을텐데
그 나라 환경 시찰은 하시고는 오셨겠지요
거긴 대체 뭐하는 곳입니까

 

 

 

이번 보궐 선거때 그걸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건지

이념의 바보상자를 여시면 이젠 정말 아니되옵니다
자치단체 사업장마다 초대장 받아 사진 몇장 찍어놓고
자기가 했다고 선거벽보에 붙는걸 이젠 않속을겁니다

 

 


선량 양반들(구케의원님들)
맨날 물어 뜯기만 하고...
정책은 없고
진정 선량한 국민 쥑이지 맙시다

 

 


가난한 좀도둑은 감방살이 하고
수백억 차떼기는 햇볕 보는
부끄러운 정치 이젠 신물납니다
국민의 눈은 시퍼렇게 살아 심판할거외다

 

 


산의 맑은 공기 호흡하며
오르내리는 내 나라  내 강토의 산
아름다운 조국의 금수강산을
너도 나도 파수꾼이 되어 지켜 냅시다

 

 


월드컵해 승학산 골짜기서 본 노루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었는지 아니보입디다
인간이 놓은 덫에 걸려 씨받이도 못하고
인간의 창자 속으로 없어졌는지 누가 압니까  
 
 


몹쓸 태풍 분지가 언젠데
너부러진 향나무 군락지를
정돈하면 어디 덧난답디까
돈 되는 것만 우선 처리했더군요

 


 

구청장님,시장님..,
그리고
큰 물만 켜시는 국회의원님들
산에는 몇번이나 가보셨나요

 

 

 

꽃방석은 방석이고
풀잎 깔린 자연림은 가시방석입니까
말좀 해 보시라구요
부끄러운 줄이나 아십니까

 

 


산을 찾는 사랑하는 여러분들
그리고 엉터리 산꾼님들
어지러진 쓰레기 더미의 산, 산, 산,
어디 여기 뿐일이라구요  

 

 


산이 죽으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손 에 남길 유일한 자연의 자산은
오늘도 마구 파 헤쳐지고 있습니다
아끼고 지키는 사람이 없답니다

 

 

 

인간이 싸고 뭉개고
스스로 던져지고 버려지는 오물을 치워
우리 모두 산을 사랑하며
 이젠 몹쓸 병을 좀 고칩시다  

 

         

도토리 묵은 아니 먹어도 삽니다
다람쥐들은 보이질 않고 웬 수입산 쥐떼가 우글거리던지..,

산새들은 노랠 않고 울고만 있습디다
낙동강 철새 처럼 산짐승에게도 먹이를 줍시다

 

 

 

우리나라 금수강산 방방곡곡
산 좋고 물좋은 명당이라는데는
사찰 지은 스님들
산길 내고 자가용 타시고  


 


가엾은 중생은
뼈빠지게 걷고 시주하고
힘들다며 내질러버린 오염되어버린 계곡 물
이젠 아니 되옵니다

 

 


시민의 휴식처 체육공원에
뻐구기 부엉이 다람쥐는 다 어딜 가고
웬 까마귀떼가 그리 많아 울어대는지
찾지 않은 무덤의 영혼만은 알겠지요
 
 
묘 장승까지 파 가면 잘 살 수는 있나요
명당자리에 모셔져 있어도
후손이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그 영혼은 슬퍼도 웃을겁니다

 

 


찔레꽃 향기 퍼지는
우리들의 동산이 그립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만
 버리고 떠나는 양심은 고칩시다   

 

 

 

욕망의 땟자국을 닦아 내고
위선의 먼지를 털어냅시다
오랜만에
가뭄 끝에 단비 내려 참 좋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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