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훌륭한 위장
무등산 늦재의 119 산악 구급함 옆면에 거미가 보금자리를 정했는데
몸집을 크게 부풀리는 위장을 하였습니다.
네 다리의 밖으로 네 개의 희고 두꺼운 줄을 늘어서
마치 다리가 긴 것처럼 위장하였습니다.
위장한 다리 부분을 뺀 실제 몸집입니다.
어렸을 때 제비가 거미를 물어와 새끼에게 주는 것은 보았으나
등산로에 있는 거미들이 없어지는 것이 많은데
천적에게 잡혀 먹히는 광경은 보지 못했고
사람이 아주 가까이 가면 도망하는데
이 거미는 손으로 만지기 직전이라도
위장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꼼짝 않고 있습니다.
이거미를 오래도록 보고 싶고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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